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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0, 2019

Qt 5.13.0: C++로 개발해서 웹브라우저에서 실행하자!

2019년 6월 19일부로 Qt 5.13.0이 발표되었습니다. Qt 5.13.0의 새로운 기능 중에서 제 눈길을 꽤 끈 신기능이 하나 있었는데요....... Qt for WebAssembly입니다. 그러니까...... Emscripten을 사용해서 Qt를 WebAssembly로 컴파일하는 녀석 되겠습니다. 예. QML이나 Qt Widgets로 만든 프로그램을 그대로 웹브라우저에서 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기존에 있던 또다른 신기한(......) 기능인 Qt WebGL Streaming Plugin하고는 다른데, WebGL Streaming Plugin은 프로그램이 서버에서 실행되면서 웹브라우저에서는 GUI 화면만 보여주는 형태인 반면 Qt for WebAssembly는 프로그램을 웹브라우저가 다운로드받아 브라우저 내 샌드박스에서 실행시키는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클라이언트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서버 부하가 줄어들 뿐 아니라, WebGL Streaming Plugin마냥 GUI를 한번에 한 사람밖에 못쓰는(......) 문제도 없습니다.

이 기능을 보고나서 제가 느낀건 뭐랄까...... 일단 이것들이 인간이 맞나 싶더군요. 도대체 어디의 외계인을 고문하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환희가 몰려왔습니다.
이제 C++로 개발한 뒤에 웹브라우저에서 실행시킬 수 있어요! Qt 개발자 여러분, GUI의 대세가 web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Angular나 React나 Vue.js같은걸 억지로 학습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Qt로 개발하고 웹브라우저에서 실행시키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푼 가슴이 쪼그라드는데는 몇시간도 안 걸리더군요. 이거 단점들이 꽤 있습니다.

1. WebGL이 지원 안되면 못씀
저같은 경우는 특성상 서버에서 웹브라우저를 돌려야 되는 환경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경우 서버 하드웨어에서 OpenGL 2.0이 지원되지 않아 화면이 안 나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HP DL시리즈 서버의 경우 최소한 7세대까지는 매트록스 그래픽 칩셋을 사용했습니다(8세대 이후로는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 OpenGL 지원따위...... 저 하늘 위의 별같은 거죠.

2. 한글 지원 문제(아마 CJK 환경이 다 문제일 것 같습니다만......)
WebAssembly 샌드박스 환경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Qt for WebAssembly는 시스템 폰트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별도 폰트를 프로그램에 qrc 등의 형태로 내장시켜야 한다고 하네요.
해봤습니다만, 뭐...... 제가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잘 안 됩니다. 한글 왕창 깨지고요(......). 거기에 한글 입력도 안 됩니다. 혹시 몰라서 클립보드를 활성화시킨 뒤에 이것저것 해봤는데, 외부에서 복사한 후 붙여넣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만 프로그램 내부에서 한글을 입력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2019.6.21 업데이트: 폰트를 qrc에 내장한 뒤 QFontDatabase::addApplicationFont()로 등록하고 QGuiApplication:setFont()로 기본 폰트를 변경하면 출력은 됩니다. 하지만 입력은 여전히 안되네요(......).

그 외에 위키에 적혀있는 QMAKE_WASM_TOTAL_MEMORY 옵션이 실제로는 적용이 되지 않아서 Makefile을 수동으로 고쳐야 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더 있긴 합니다만 이건 뭐 최초 지원이니만큼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고 치고......

하여간 그렇습니다. 웹브라우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당분간은 QML과 구조가 대충 비슷하다고 알려진 Vue.js를 좀 더 공부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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