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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3, 2018

데이터베이스 선택의 문제

작금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커다란 과제중 하나가 데이터베이스 선택입니다.

뭐, 요즘은 NoSQL 포함해서 다양한 상황에 부합하는 여러 제품들이 나와있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 선택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을 뿐더러, 사용자가 실제로 이 제품을 어떻게 쓸지도 솔직히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NoSQL은 아직 아닌 것 같아서 SQL들 중에 고르고 있는데...... 이게 난감하네요. 현재 세 가지를 고려하고 있는데, 셋 다 뭔가 하나씩 부족합니다.
  1. SQLite: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SQLite를 제품에 적용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안정적이고, 빠릅니다. 속력만 놓고 보면 스파이럴 부스터를 항시 켜놓은 느낌입니다. 모든 경우에서 밑의 두 개를 말 그대로 '발라버립니다.' 그런데 concurrency 지원이 안됩니다. 굳이 하려면 직접 만들어야 해요. OTL
  2. PostgreSQL: 오픈소스계 최강입니다. SQL이면서 NoSQL 기능까지 같이 들어있는...... 단점이라면 (특히 쓰기가) 거북이처럼 느리고, 자원 소모가 상당하다는 겁니다. 튜닝을 좀 하면 빨라지긴 하는데, 그래도 제가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내기에는 부족합니다. OTL
  3. MariaDB: 빠릅니다. 주로 사용하는 구문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Storage engine을 Aria로 놓고 설정을 좀 해놓으면 특정 상황에서는 SQLite보다 더 빨라지기도 합니다(......). 단점이라면 가끔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한다는 거죠. 방금전에도 2초면 끝나던 query 하나가 갑자기 11분 넘게 뻘뻘대더니만 지금은 인풋 한번 수행시간이 평균 42초가 되었습니다(......OTL).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예측 가능성인 것 같습니다. 만일 뭔가 느리다면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그래도 안되면 느린 작업을 하는 동안에 다른 작업을 수행하게 만들면 되는데, 작업이 저렇게 예측 불가능하게 들쭉날쭉하게 움직이면 답이 안 나오더군요.

뭐, 아무래도 믿었던 성모님으로의 신앙(?)을 버리고 다시 코끼리 등 위에 올라타야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미사일 DB로 뚝딱뚝딱 만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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